반포, 삶이 쌓인 자리
낮은 주공아파트, 집 앞의 상가, 한강을 건너던 길. 100장의 사진으로 삶이 쌓이고 다시 지어지는 반포를 따라갑니다.
첫 장부터 보기1960–70년대
빈 땅에 동네가 들어서다
공사장 옆의 경작지와 분양 추첨을 기다리는 사람들. 반포의 변화는 땅을 고르고 집을 나누는 일에서 시작됩니다.
도시를 만들기 전의 땅
흙먼지와 작업 장비 너머로 낮은 산줄기가 이어진다. 반포를 포함한 경수지구의 개발은 집을 짓기에 앞서 땅과 길의 모양부터 바꾸는 일이었다.
논밭 옆에 세워지는 주공
경작지의 구획 옆으로 같은 모양의 아파트가 줄을 맞춘다. 농사짓던 땅과 대규모 주택 건설이 한 화면에 겹치며, 강남의 생활 기반이 바뀌는 순간을 보여준다.
강 건너를 바라보는 새 동네
한강 앞의 넓은 땅에 낮은 주거동이 바둑판처럼 들어섰다. 주변의 빈 땅은 아직 도시의 확장을 기다리고 있어, 오늘의 빽빽한 반포와 큰 대비를 이룬다.
아파트를 기다리는 사람들
건물 앞 넓은 공터에 사람들이 빼곡히 모였다. AID아파트 추첨을 기록한 장면은 새 주거 형태의 확산이 건설 현장만이 아니라 입주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일이었음을 보여준다.
게시판 앞에 모인 시선
사람들이 건물 벽에 붙은 안내문 앞으로 몰려 있다. 530세대 추첨 현장의 게시판은 온라인 신청과 조회가 없던 때, 주택 공급 정보를 함께 확인하던 장소였다.
규칙적으로 놓인 새집
같은 높이와 형태의 주거동 사이에 넓은 길과 빈 공간이 보인다. 단독주택 골목과 다른 이 배치는 많은 가구의 일상을 하나의 단지 안에 담는 방식이었다.
같은 방향을 향한 창문들
낮은 아파트의 긴 벽면이 여러 줄로 반복된다. 대량으로 공급된 집들이 비슷한 외형을 갖추면서, 동과 호수가 새 동네의 주소와 길 찾기 기준이 되었다.
낮은 지붕 위로 열린 하늘
주거동 사이로 길이 길게 뻗고, 그 너머 산이 보인다. 저층 아파트가 넓게 펼쳐진 풍경에서는 오늘날 고층 단지와 다른 거리의 규모를 읽을 수 있다.
터미널 주변의 공사판
차량이 지나는 길 옆으로 파헤친 땅과 공사 시설이 이어진다. 전국에서 오는 버스를 받아들이는 거점 주변에서는 주택과 함께 교통 기반도 만들어지고 있었다.
자동차를 위한 입체 교차로
새 고가도로 위로 차들이 지나고 양옆으로 아파트가 늘어선다. 주거지와 터미널이 커지면서, 도로는 지상 한 층을 넘어 위아래로 나뉘기 시작했다.
단지 사이를 잇는 큰길
길 양옆으로 비슷한 주거동이 멀리까지 이어진다. 아파트를 개별 건물로 짓는 데서 나아가, 도로와 학교·상가가 함께 필요한 규모의 동네가 자리 잡았다.
1980년대
집과 집을 넘어, 강을 건너
아파트 사이의 상가가 생활을 채우고, 새 다리와 도로가 동네를 더 넓은 도시와 잇습니다.
강변을 채운 아파트
큰 도로와 주거동이 한강의 흐름을 따라 길게 이어진다. 항공사진은 반포의 도시화가 한 단지의 완공을 넘어 강변 전체의 풍경을 바꾸었음을 보여준다.
상가 앞의 자전거
상점 앞에 자전거와 사람들이 함께 머문다. 멀리 나가지 않아도 물건을 사고 이웃과 마주칠 수 있는 작은 상가는 아파트 생활을 거리와 연결했다.
집 옆에 남겨둔 물의 자리
아파트 가까이에 넓은 물길과 둑이 놓여 있다. 강변 주거지를 만드는 일에는 건물과 도로뿐 아니라, 비가 왔을 때 물을 받아낼 공간도 필요했다.
큰길과 작은 건물이 만나는 곳
넓은 도로 주변에 높이가 다른 건물들이 섞여 있다. 계획된 간선도로가 먼저 뻗은 뒤에도 그 주변은 한꺼번에 같은 모습으로 바뀌지 않았다.
아파트만으로 채워지지 않은 강남
낮은 집들이 촘촘하게 이어지고 그 뒤로 큰 건물이 보인다. 반포·논현 일대에는 새 아파트와 함께 다른 밀도와 형태의 주거지도 공존했다.
공사 중에도 계속되는 통행
다리 공사 구조물 아래로 차량이 줄지어 지나간다. 더 많은 이동을 수용하기 위한 공사와 이미 시작된 도시의 일상이 같은 공간을 나누고 있다.
함께 쓸던 동네의 길
상가 앞에 빗자루를 든 사람들이 모였다. 시민 대청소 기록 속 거리에서는 도시 관리가 행정 시설뿐 아니라 주민 참여와 집단 행사로도 이루어졌음을 볼 수 있다.
가게 문 앞의 공동 작업
인쇄소와 상점 간판 아래에서 사람들이 길을 정리한다. 일터 앞 공간을 함께 돌보는 모습은 상가가 장사하는 장소이자 동네 활동의 무대였음을 보여준다.
강변으로 이어지는 넓은 길
새로 넓어진 도로와 교차로 너머에 한강이 보인다. 도로의 폭은 자동차 이동을 도시의 중요한 기준으로 삼던 개발 방향을 드러낸다.
강을 가로지르기 위한 기둥들
한강 위에 교각들이 줄지어 서 있고 다리 상판은 아직 이어지지 않았다. 강남과 강북의 거리를 줄이는 교통망은 이런 긴 공정을 거쳐 만들어졌다.
겨울의 아파트 숲
비슷한 높이의 주거동들이 멀리까지 촘촘하게 이어진다. 창과 베란다가 반복되는 풍경은 많은 가구가 공동주택을 생활의 기본 단위로 삼게 된 변화를 보여준다.
아치가 놓이는 동작대교
강 위로 철골 아치와 작업 시설이 겹쳐 보인다. 완성된 다리의 매끈한 모습 뒤에는 구조물을 하나씩 연결하는 건설 노동이 있었다.
다리가 일상의 길이 되다
완성된 반포대교의 상판과 교각이 강변을 가로지른다. 건설 현장이 통행로로 바뀌면서, 반포의 생활권도 강 건너와 더 긴밀히 이어졌다.
강변을 따라 넓어지는 도로
강과 주거지 사이에서 도로 확장 공사가 진행된다. 올림픽을 앞둔 1980년대의 도시 정비는 강변을 쉬는 장소이면서 빠르게 이동하는 통로로 만들었다.
공원이 되어가는 강변
넓은 강가에 정돈된 둑과 길이 생기고 있다. 물가의 빈 땅을 시민이 이용할 공간으로 다듬는 과정은 강을 바라보는 도시의 태도도 바꾸었다.
눈 쌓인 잠수교
눈 덮인 강변 위로 낮은 잠수교와 높은 반포대교가 포개진다. 서로 다른 높이의 길은 같은 강을 건너는 이동 방식이 한 가지가 아니었음을 보여준다.
1990년대
터미널과 상가가 만든 일상
버스가 들어오고, 간판이 늘고, 나무가 자랍니다. 이제 반포는 새로 지은 단지를 넘어 오래 살아온 동네의 표정을 갖습니다.
출퇴근의 흐름이 된 다리
차량이 반포대교 위를 여러 줄로 채운다. 새 다리를 놓던 시기를 지나, 강을 건너는 이동이 대도시의 반복되는 일상이 되었음을 보여준다.
터미널이 동네의 얼굴이 되다
긴 터미널 건물 앞에 도로와 가로수가 이어진다. 반포는 주거지인 동시에 다른 도시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사람들이 처음 마주하는 장소이기도 했다.
강변에서 즐기는 다른 시간
아파트 앞의 넓은 잔디밭에 활처럼 펼쳐진 날개가 보인다. 강변의 열린 공간은 집과 직장을 오가는 시간 사이에 여가를 끼워 넣을 자리를 제공했다.
차선이 정돈된 반포대로
폭넓은 도로 양편으로 가로수와 건물이 질서 있게 늘어선다. 도로 중심의 경관에서는 자동차의 흐름과 보행자의 이동 공간이 뚜렷하게 분리되어 있다.
서울과 지방을 잇는 버스들
서로 다른 색의 고속버스가 승차장에 나란히 대기한다. 터미널의 큰 마당은 전국으로 흩어지는 이동을 한곳에서 정리하는 도시의 장치였다.
신반포로를 채운 자동차
신반포로의 여러 차선에 승용차와 버스가 길게 이어진다. 주택과 상업시설이 모인 길은 동네 내부의 이동과 더 먼 곳으로 가는 통행을 함께 받아냈다.
터미널 옆에 올라가는 복합시설
낮은 버스 승차장 뒤로 큰 건물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동만을 위한 장소였던 터미널 주변에 쇼핑과 숙박을 담는 새로운 규모의 시설이 더해지고 있었다.
간판으로 읽는 동네의 필요
낮은 상가에 여러 업종의 간판이 층층이 걸려 있다. 아파트 밖의 짧은 거리 안에서 먹고 사고 배우는 일이 이어지며, 상가가 일상의 일을 모아준다.
모퉁이의 편의점
가로수 그늘 아래 모퉁이 점포의 띠 모양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작은 동네 상권에도 체인 점포가 들어서면서 익숙한 구매 방식과 거리의 표정이 달라졌다.
한 건물 안의 여러 일상
상가 정면을 채운 간판들은 한눈에 다 읽기 어려울 만큼 다양하다. 큰 쇼핑몰과 달리 작은 점포들이 층을 나누어 쓰는 모습에서 동네 상업의 촘촘함을 볼 수 있다.
하늘에서 본 저층 주거지
한강을 따라 낮은 주거동과 나무 사이의 길이 길게 반복된다. 수십 년을 거치며 자리 잡은 단지는 집의 집합을 넘어 하나의 도시 지형이 되었다.
2000년대
다시 짓는 집, 달라지는 물가
재건축과 복합시설, 지하상가와 강변 공원. 집을 바꾸는 일과 동네를 사용하는 방식의 변화가 함께 진행됩니다.
자라난 나무와 오래된 집
흰 아파트 벽면 가까이 나무가 높이 자랐다. 처음 지었을 때 비어 있던 공간에 녹음이 채워지며, 주거 환경은 건물의 나이와 다른 속도로 달라졌다.
동네 상가에 들어온 익숙한 로고
낮은 상가의 간판 사이에 프랜차이즈 로고가 놓여 있다. 동네에서 해결하던 식사와 장보기에도 전국적으로 비슷해지는 소비 풍경이 스며들었다.
간판 아래를 걷는 사람들
보행자가 건물에 바짝 붙은 보도를 따라 지나간다. 자동차가 넓은 차도를 차지한 거리에서도 상가 앞의 좁은 공간은 동네 생활을 이어주는 길이었다.
횡단보도 건너의 상가
횡단보도 끝에 여러 가게가 한 줄로 늘어서 있다. 길을 건너면 필요한 점포를 만나는 배치는 아파트 주민의 생활 반경을 도보 거리 안에 묶어준다.
땅 아래의 번화가
지하 통로 양옆으로 진열대가 이어지고 사람들이 그 사이를 걷는다. 환승과 쇼핑이 같은 길에서 이루어지며, 터미널의 유동 인구가 지하 상권을 떠받쳤다.
통로까지 나온 상품들
신발과 옷이 작은 점포의 경계를 따라 빽빽하게 진열되어 있다. 제한된 면적에 많은 상품을 보여주는 방식은 걸으며 비교하고 고르는 지하상가의 쇼핑을 만들었다.
작은 가게의 밝은 진열장
통로를 향해 열린 점포 안에 작은 상품들이 가득하다. 독립된 가게들이 모인 지하상가는 큰 매장 한 곳과 다른 밀도의 소매 공간이었다.
물가까지 찾아온 자동차
한강 앞 주차 공간에 승용차가 나란히 서 있다. 강변의 여가 공간도 자동차로 찾아오는 생활 방식과 맞물려 이용되고 있었다.
학교와 집이 한 화면에
운동장과 학교 건물 주변을 아파트가 둘러싼다. 주거 단지는 잠만 자는 공간이 아니라, 아이들의 등교와 운동까지 가까이 묶는 생활권이었다.
쇼핑과 이동이 겹치는 센트럴시티
큰 건물의 외벽과 입구가 교차로를 마주하고 있다. 버스를 타러 오는 길에 쇼핑과 약속을 더할 수 있는 복합시설은 터미널 일대의 쓰임을 넓혔다.
재건축을 앞둔 도시의 무늬
강변과 큰길 사이에 낮은 주거동이 촘촘하게 놓여 있다. 재건축지구로 기록된 이 풍경은 새 건물이 들어설 때 바뀌게 될 동네의 규모와 배열을 남긴다.
익숙한 상가 앞의 공사 가림막
가게 간판 아래쪽으로 공사 가림막이 이어진다. 동네가 재건축을 준비하는 동안에도 기존 점포와 생활의 흔적은 새 공사 풍경과 나란히 남아 있었다.
나무 뒤에 숨은 간판들
풍성하게 자란 가로수가 낮은 상가의 일부를 가린다. 점포와 나무가 함께 시간을 쌓으면서, 계획된 단지의 가장자리에도 익숙한 동네 풍경이 생겼다.
큰 건물 아래의 버스 행렬
높은 복합시설 아래로 여러 색의 버스가 줄지어 서 있다. 건물의 규모가 달라져도 이곳을 전국과 연결하는 터미널의 역할은 계속되고 있었다.
꽃밭이 된 강변
나무와 꽃밭 사이로 길이 나 있고 강 건너 도시가 보인다. 제방과 도로 옆의 땅이 산책하며 계절을 느끼는 시민의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밤에 머물게 하는 다리
다리에서 떨어지는 물줄기에 조명이 입혀지고 차들은 그 위를 지난다. 강을 건너는 시설에 볼거리가 더해지며, 다리는 지나가는 곳이면서 바라보는 대상이 되었다.
낮은 집과 높은 집 사이
오래된 저층 단지와 새 고층 건물이 한강 앞에서 함께 보인다. 재건축은 도시 전체를 한 번에 바꾸지 않고, 서로 다른 시기의 주거 풍경을 나란히 만들었다.
환승 공간의 새로운 규모
긴 지하 통로의 천장과 조명이 반복되며 시선을 끈다. 많은 사람이 갈아타는 역의 내부는 길 찾기와 이동을 수용하는 하나의 큰 실내 거리다.
차와 사람이 함께 건너는 강
잠수교의 기둥 아래에서 차량 옆으로 사람들이 걷고 달린다. 같은 다리 안에 일상 통행과 운동·산책의 길이 함께 놓여 있다.
강변으로 내려가는 길
벽 사이로 내려가는 통로에서 보행자와 차량이 물가 쪽으로 향한다. 큰 도로가 가로막은 강변을 생활권과 연결하려면 이런 작은 접근로도 필요했다.
물가에 앉을 자리를 만들다
한강 가장자리를 따라 낮은 시설과 넓은 보행 공간이 펼쳐진다. 도시의 여가는 특별한 목적지뿐 아니라 물을 바라보며 머무는 자리에서도 만들어진다.
지하에서 이어지는 장보기
밝은 통로 양쪽으로 옷과 신발이 진열되고 손님들이 오간다. 날씨의 영향을 덜 받는 지하상가는 이동 통로를 일상적인 쇼핑 공간으로 넓혔다.
사람과 상품이 가까운 시장
좁은 통로에 손님과 진열된 물건이 가깝게 맞닿아 있다. 넓은 백화점 매장과는 다른 이 밀도는 작은 점포가 모인 시장의 보행 리듬을 만든다.
2010년대
건물 사이에 남은 삶
눈 온 날의 길, 오래된 가게, 나무 그늘과 옥상 텃밭. 크게 바뀌는 도시 안에서 작은 생활의 장면을 들여다봅니다.
겨울에도 움직이는 터미널
터미널 앞 도로에 차량이 이어지고 뒤편으로 높은 아파트가 보인다. 오래된 교통 거점과 새 주거지가 한 화면에 놓이며 반포의 여러 시간이 겹친다.
고가도로 너머 달라진 높이
고가도로 뒤로 키 큰 주거동들이 줄지어 선다. 자동차를 위해 만들어진 교차로는 그대로 남고, 그 주변의 주택 높이가 달라지며 거리의 비례가 바뀌었다.
눈 온 뒤에도 붐비는 큰길
겨울 가로수 사이로 버스와 승용차가 여러 줄로 이어진다. 계절이 바뀌어도 출퇴근과 환승을 받아내는 간선도로의 역할은 계속된다.
눈이 남은 상가 거리
눈과 바퀴 자국이 남은 차도 옆에 낮은 상가가 이어진다. 높은 새 아파트와 별개로 오래된 가게들이 만든 생활의 길은 여전히 다른 규모를 유지한다.
상가 뒤에 남은 저층 아파트
낮은 주거동의 긴 벽면과 앞쪽 상가가 나란히 보인다. 집과 가게가 가까운 배치는 오래된 단지가 일상의 많은 일을 내부와 가장자리에서 해결하게 했다.
눈 위에 드러난 단지의 질서
눈 덮인 중앙의 길을 따라 주거동과 나무가 반복된다. 여름 녹음에 가려졌던 배치가 겨울에는 선명해져, 함께 쓰는 공간의 넓이를 드러낸다.
집 앞에 쌓인 겨울
나뭇가지와 낮은 아파트 주변에 눈이 남아 있다. 거대한 도시 변화 속에서도 집 앞의 길을 걷고 관리하는 작은 일상이 계속되는 공간이다.
물 위의 시설을 만드는 현장
크레인 아래에 자재와 공사 중인 구조물이 놓여 있다. 강변의 여가 공간을 늘리는 사업도 물과 땅의 경계에서 새로운 건설 현장을 만들어냈다.
도시 안에서 보내는 여름
한강 옆 야외 수영장에 많은 이용객이 모였다. 멀리 떠나지 않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공공 여가 시설이 대도시의 여름을 받아낸다.
버스 앞에서 기다리는 사람들
터미널 승차장 처마 아래에 승객들이 모이고 버스가 대기한다. 거대한 교통시설의 기능은 결국 짐을 들고 다음 이동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시간으로 이루어진다.
물가의 새로운 건축물
둥근 형태의 시설이 한강에 놓이고 뒤편으로 다리와 아파트가 보인다. 강변은 산책로를 넘어 식사와 만남을 위한 목적지를 품는 공간으로 넓어졌다.
분수를 바라보는 저녁
물줄기 아래에 사람들이 앉거나 서서 강을 바라본다. 다리의 조명이 야경이 되는 순간, 교통시설 앞의 물가는 함께 시간을 보내는 공공의 거실이 된다.
밤에도 이어지는 강변의 생활
빛을 밝힌 세빛섬이 어두운 수면에 반사된다. 낮의 산책과 운동에 더해 밤의 경관을 즐기는 시간이 강변의 사용 시간을 늘렸다.
아파트 사이의 운동 공간
위에서 내려다본 주거동 사이에 운동 시설과 열린 공간이 들어 있다. 공동주택의 생활은 실내 면적뿐 아니라 함께 쓸 수 있는 바깥 공간에도 기대고 있다.
동 번호로 찾는 길
나무 아래의 안내판이 관리소와 주거동의 방향을 가리킨다. 비슷한 건물이 반복되는 단지에서 작은 표지판은 주민과 방문객이 길을 공유하는 기준이다.
나무 그늘이 된 단지의 시간
큰 나무가 주거동 사이를 덮고 그 아래에 길과 주차 공간이 놓여 있다. 집을 지은 뒤 수십 년 동안 자란 녹음은 건물만으로는 만들 수 없는 주거 환경이다.
주민의 손이 닿은 화단
베란다 앞의 작은 땅에 여러 식물이 자란다. 주민이 가꾼 조경으로 기록된 이 공간은 공동주택에서도 개인의 돌봄이 집 밖으로 이어졌음을 보여준다.
낮은 상가 위로 달라진 배경
큰길을 따라 낮은 상가가 이어지고 뒤로 높은 건물들이 솟아 있다. 같은 생활권 안에서 오래된 점포와 재건축된 주거지가 서로 다른 속도로 바뀌고 있다.
벽면에 남은 오랜 사용의 흔적
창문과 베란다가 반복되는 외벽에는 시간의 흔적이 드러난다. 아파트는 한 번 완성된 형태로 멈추지 않고 수리와 사용을 거치며 계속 달라지는 생활 도구다.
옥상에도 이어지는 집안일
긴 주거동의 옥상에 빨래와 생활의 흔적이 보인다. 실내에서 끝나지 않는 가사 활동이 공동으로 쓰는 높은 빈 공간까지 이어졌다.
자전거가 놓인 공동 현관
동 번호가 적힌 입구 옆에 자전거와 화분이 놓여 있다. 여러 가구가 함께 드나드는 문 앞은 개인의 생활 물건과 공동의 통행이 만나는 작은 경계다.
분식집으로 올라가는 계단
계단의 벽과 천장에 손글씨가 겹겹이 남아 있다. 동네 음식점으로 향하는 짧은 동선에도 방문한 사람들이 남긴 흔적이 쌓이며 장소의 기억이 만들어졌다.
아파트 아래의 빵집
주거동 아래 작은 빵집 입구가 나무와 간판 사이에 놓여 있다. 집에서 멀지 않은 가게는 특별한 외출보다 일상적인 짧은 방문으로 동네와 연결된다.
문구점이 받아낸 작은 용무
문구·도장·복사 간판이 작은 점포 위에 나란히 걸려 있다. 학교 준비물과 서류 같은 자잘한 필요를 한곳에서 해결하는 가게가 주거지의 일상을 받쳐준다.
나무 사이의 놀이터
가을빛 나무 아래에 놀이기구와 쉬어갈 자리가 놓여 있다. 단지 안의 놀이터는 어린이만의 시설을 넘어, 집 가까이에서 서로의 생활을 마주치는 공간이다.
옥상에서 기르는 채소
평평한 옥상에 줄 맞춘 텃밭이 놓이고 그 너머로 나무와 집이 보인다. 공동주택의 남는 공간을 경작지로 쓰면서 도시 안에도 돌보고 수확하는 시간이 생겼다.
횡단보도 앞의 오래된 가게
횡단보도 건너 낮은 건물에 반포치킨 간판이 보인다. 익숙한 음식점은 주소 이상의 길 찾기 표지가 되어, 주민이 동네를 기억하는 기준으로 남는다.
초록 속에 남은 구반포
낮은 아파트들이 나무 사이로 길게 이어지고 먼 곳에는 고층 건물이 보인다. 재건축된 주변과 비교하면 오래된 단지가 지켜온 높이와 빈 공간이 더 또렷해진다.
집 밖으로 나온 소파
분리수거 공간 앞에 커다란 소파가 놓여 있다. 집 안에서 쓰던 물건이 공동의 배출 장소로 나오는 장면은 주거 생활을 유지하는 보이지 않는 일을 드러낸다.
함께 거두는 옥상 배추
옥상 텃밭에서 사람들이 배추를 모으고 손질한다. 공동주택의 공유 공간이 통행과 관리뿐 아니라 함께 일하고 수확하는 만남의 장소가 되었다.
2010년대 이후
같은 한강, 달라진 높이
퍼스티지와 반포자이, 아크로리버파크를 지나 원베일리까지. 집의 높이가 바뀐 자리에서도 삶을 잇는 길은 계속됩니다.
새로운 높이의 퍼스티지
큰길 뒤로 높고 길쭉한 주거동이 솟아 있다. 같은 반포에서도 저층 주공과 다른 건물 높이와 배치가 나타나며, 재건축 이후의 도시 윤곽을 만든다.
반포자이 앞을 흐르는 도로
대규모 고층 단지 앞을 여러 차선의 도로가 지난다. 아파트 브랜드와 높은 건물군이 새로운 지역 표지가 되지만, 도시를 움직이는 큰길은 계속 그 앞을 흐른다.
하천과 큰길 옆의 새 주거지
사평대로와 반포천 가까이에 퍼스티지의 높은 주거동들이 늘어선다. 집의 변화는 건물 안에서 끝나지 않고 하천변과 보행로, 도로를 함께 바라보는 풍경을 바꾼다.
교차로의 새 얼굴
큰 교차로 뒤로 새 아파트 두 동이 높이 서 있다. 재건축은 개별 단지를 바꾸는 동시에, 매일 길을 지나는 사람들이 보는 도시의 배경도 다시 그린다.
새 스카이라인을 만드는 공사
강변 가까운 공사장에 크레인과 새 구조물이 들어서 있다. 이미 살고 있는 아파트 곁에서 또 다른 단지가 만들어지며, 반포의 변화는 여러 현장에서 차례로 진행되었다.
높은 아파트 앞의 운동장
붉은 트랙과 초록 운동장 뒤로 고층 주거동이 늘어서 있다. 주거 밀도가 높아진 도시에서도 뛰고 걷고 모일 수 있는 넓은 공공 공간은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
강변 주거지의 달라진 표정
높은 주거동과 넓은 입구, 정돈된 조경이 한 화면에 들어온다. 아크로리버파크의 모습에서는 집의 내부뿐 아니라 단지 전체의 외관과 접근 공간도 강조되는 흐름을 읽을 수 있다.
원베일리 사이로 이어지는 길
높이와 색조가 다른 주거동 사이로 도로가 길게 뻗는다. 반복되던 낮은 주공의 풍경에서 수직적인 도시로 바뀐 반포에서도 사람과 차가 오가는 길은 삶을 연결한다.
한강 앞에 다시 그려진 반포
강변의 열린 땅 너머로 원베일리의 높은 건물들이 하나의 윤곽을 이룬다. 낮은 주공아파트가 펼쳐졌던 사진들과 나란히 보면, 같은 강을 마주한 주거지의 변화가 선명해진다.